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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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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9일 시편 139:13-24

https://sum.su.or.kr:8888/bible/today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 139:13)

 

빅데이터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에 대한 신학적 비평이 내 논문의 주요한 과제 중에 하나이다. 석사논문에서 나는 기술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인간이 하나님되려는 시대(Homo Deus)에, 기독교윤리는 성경적 기술관과 신관을 다시금 바로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나님의 전지성(Allwissenheit Gottes)이란, 빅데이터 식의 정보수집을 통한 분석과 귀결이라는 정보적 처리의 범주가 아니라, 신앙인에 대한 전인적 차원의 신적 이해이며, 신의 전지성이 드러나는 자리는 오히려 예수의 죽음이라는 예측할 수 없음의 어리석음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이 해당 장의 요지였다. 

 

어쨌든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인터넷 기반의 기업들이 우리 부모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무엇을 검색했는지, 내가 어떤 사람과 친구인지, 내가 무엇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지를 빅데이터가 수집하여 특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적용한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 내가 좋아할만한 어떤 것을 제시하고, 대부분 그들의 추천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 맞는다. 나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하고 있는 구글은 참으로 이 시대 올림푸스 산에 올라가도 될 정도로 강력한 신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는 것은 인터넷 기반 기업의 빅데이터와 무엇이 다를까? 바로 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심은 그저 나의 영혼이라는 보이지도 증명되지도 않는 어떤 개념이 아니라, 내가 지금도 숨쉬고 먹고 마시는 몸이다. 육체는 성경에서 오랫동안 죄악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사실 아니다. 특히 오늘 본문 말씀에 의하면 몸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길이다. 주께서는 나의 내장을 지으시고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나를 만드셨다.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몸을 통해 하나님의 하신 일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전지성은 우리의 형체가 아직 빚어지기도 전, 숨겨지지 못하고 드러나게 되었다. 우리의 몸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숨어 있으며, 성령은 우리의 몸에 거하셔서 우리의 몸을 하나님의 전으로 바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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